잡동사니 공간

 2015년 슈퍼레이스 마지막 경기,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마지막 경기인 것과 동시에 SBS 더레이서팀이 팀106-더레이서로 참가를 해서 더 많은 관심이 간 듯합니다.

 오전에는 코리아포뮬러 경기가 있었고, 피트워크타임부터 사진 투척.

 팀106-더레이서 피트. 왼쪽부터 정연일 선수, 김연우 선수, 정보석 선수, 정다래 선수, 정진운 선수, 류시원 감독. 맨 왼쪽 차는 슈퍼1600에 나가는 프라이드, 그 옆은 GT에 나가는 제네시스쿠페 구형, 맨 오른쪽은 구형 제네시스 카울을 얹은 스톡카입니다.


 CJ레이싱 피트. CJ엔투스 유니폼이 보여서 누가 왔나 했더니 롤게이머네요. 롤게이머가 싸인받고 있는데 자기 사인 하려고 해서 뺏고 그 옆에 김동은 선수 싸인 받았습니다. 롤 싫어요.


 그리드워크는 정신이 없어서 패스하겠습니다. 일본인 선수인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랑 이데 유지 선수가 친한 듯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고, 더레이서에서 최종 4인에 들지 못한 니엘이 찾아왔더군요.


 슈퍼1600에서는 정보석 선수와 정다래 선수가 팀106-더레이서 선수로 데뷔전을 펼쳤습니다.

 한가지 걱정한 것은 완주를 못하면 어떡하나, 또 한 가지는 1랩 뒤쳐지면 어떡하나.

 중간에 정다래 선수가 스핀하면서 벽에 박고서 리타이어를 해서 아쉽더라구요. 정보석 선수는 완주! 랩도 뒤쳐지지 않고 당당히 체커기를 받았네요. 그것도 뒤에 1명 두고서!


 다음으로 GT클래스입니다. 팀106-더레이서의 김연우 선수와 정진운 선수가 무려 맨 뒤가 아닙니다!

 포메이션랩 때 김연우 선수의 차량에 문제가 있는지 출발을 못 했는데 다행히 바로 다시 출발을 했네요.

 근데 두 선수의 차가 연식이 다른지 조금 차이가 있네요. 근데 젠쿱 구형이라는 건 변함없음.


 다음으로 이번 시즌 개사기 쉐보레 듀오, 이재우 선수와 안재모 선수입니다. 근데 개사기 크루즈보다 앞서서 왠 젠쿱이 뙇! 봉피양-원레이싱의 정경훈 선수인데, KSF 젠쿱20에도 출전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재우 선수가 1위, 안재모 선수가3위를 거의 유지하면서 달리다가 이재우 선수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정경훈 선수가 1위, 안재모 선수가 2위로 들어오고 이재우 선수는 CJ레이싱 양용혁 선수와 함께 오늘 데뷔한 김연우, 정진운 선수보다 뒤로 밀렸네요. 양용혁 선수는 차량에 문제가 생긴 듯 피트인을 3번이나 했고, 이재우 선수는 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하더군요. 다 왔는데 소프트웨어 때문에....


 그보다 오늘은 2015 슈퍼레이스 GT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쉐보레가 아닌 팀에서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쉐보레의 개사기 크루즈를 꺾은 차량은 바로 제네시스 쿠페. 애초에 크루즈는 일반 세단이고 제네시스 쿠페는 스포츠카 컨셉으로 나온 차량인데다가 크루즈는 전륜구동이라는 패널티 아닌 패널티를 갖고서 레이스하는데 그동안 계속 우승했던 건 개사기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는 성적이긴 했죠.

 정경훈 선수는 KSF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 했는데, 슈퍼레이스에선 뙇 우승. KSF 젠쿱20>슈퍼레이스 GT가 된다고 봐야되려나요. 근데 KSF 젠쿱20에는 사기캐릭 서주원 선수가 있어서... 6전 전부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고, 5번 우승(1번은 패널티 때문에 순위 밀림).


 이어서 슈퍼6000 경기.

 류시원 감독 스톡카로 더레이서 출연자들이 몰리네요.


 아트라스BX와 엑스타레이싱의 팀챔피언십에서 엑스타레이싱이 앞서긴 하지만 아트라스BX 2대가 엑스타의 2대보다 먼저 들어오면 팀 우승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조항우 감독은 핸디캡도 없는데다가 폴포지션, 팀 베르그마이스터 선수도 2번 그리드에서 출발을 해서 아트르BX가 팀과 개인 우승을 다 가져갈 것처럼 보였는데, 그렇게 예상대로 가지 않더군요.

 GT에서 이재우 선수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1위로 상당한 격차를 벌리면서 달리던 조항우 선수가 갑자기 보이지 않고 이데 유지 선수가 뙇! 차량 문제로 하위권으로 떨어진 조항우 감독으로 인해 팀챔피언은 엑스타레이싱에게 갔네요. 근데 또 웃긴 건, 조항우 선수가 밀려서 어부지리(?)로 순위가 오른 팀 베르그마이스터 선수는 2위로 입상해서 시즌챔피언이 되었습니다. 3위였으면 챔피언은 정의철 선수가 되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팀 챔피언이 확정되고 나서 포디엄 앞을 지나가던 김진표 감독이 엔진음 엄청 크게 내면서 자축을 했습니다. 근데 제 주변에서 보시던 분은 왜 꼬장이냐고 욕을 하네요. 기쁨의 축포를 전쟁선포로 알아들었나봅니다.

 7전까지 우승자가 모두 우승자가 달랐는데, 오늘 처음으로 2회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이데 유지 선수. 오늘 정말 재미있는 경기었습니다.


 슈퍼6000 끝나고 엑스타V720 경기가 있긴 하지만 그러면 밤 늦게 집에 들어오게 되어서 아쉽지만 집으로...


끝으로. 더레이서가 지난 주가 마지막 방송이었다네요. 7회밖에 안 했는데. 2주만 더 해서 연습하는 과정이랑 대회 출전하는 모습까지 9회까지는 가지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근데 빨리 끝낸 이유가 설마 더랠리스트는 아니겠죠.

 이번에도 모터스포츠 이야기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 5전 나이트레이스네요.

 2주 전부터 방송된 SBS의 방송 '질주본능더 레이서'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간에 무한도전을 해서 본방은 무도를 보지만요. 어쨋든 보고 있습니다. 더 레이서에서는 팀106의 류시원 감독이 MC이자 감독, 멘토로 등장하며 배우, 아이돌 등 연예인들이 레이스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회에서는 스톡카 최초(아마도?) 택시타임을 통해 레이스를 맛보고, 카트를 타며 익혀나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지난 주 방송된 2회에서는 드래그레이스와 짐카나를 통해서 점점 레이스를 익혀나갔죠.


 제가 말하고 싶은 조작방송은 2회 초반입니다. 2회의 시작은 슈퍼레이스 5전 나이트레이스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부분에서 조작을 했죠.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류시원 감독이 슈퍼6000클래스에 출전하기위해 그리드에서 대기 중입니다.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바로 문제의 조작 장면입니다. 엔트리넘버 81번은 팀106의 정연일 선수입니다. 류시원 감독이 아니죠. 그런데 SBS 방송에서는 류시원 감독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화면도 보시죠.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사진: XTM '슈퍼레이스 5전' 방송캡쳐사진: XTM '슈퍼레이스 5전' 방송캡쳐


 또 한 번의 조작. 선두로 달리고 있다고 방송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시기로 추정되는 실제 경기 시기를 보면 10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제일 많이 올라간 순위가 5위인 것을 감안해도 절대 선두가 아니죠. 선두와 20초나 차이가 나고 있는데 말이죠.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

또 한 번의 장면입니다. 이번에는 아예 같은 화면인 걸 보니 XTM에서 중계영상 받아서 썼다는 게 확실하군요. 이 장면은 정연일 선수가 2위로 달리다가 3위로 밀리는 장면이죠. 이번에는 두 가지의 조작을 한 번에 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정연일 선수를 류시원 감독이라고 말한 것이고, 두번째는 2위에서 3위로 밀리는 장면인데 선두를 빼앗겼다고 말한 것이죠.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류시원 감독 본인도 최고순위가 5위라고 했죠. 최종순위는 8위가 되었습니다.


 사실 즐겨보는 분들은 엔트리넘버가 보이지 않더라도 눈치 채셨을 겁니다. 바로 XTM의 인사이드 슈퍼레이스에서 방송된 장면을 보셨으면 말이죠.


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

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

 인사이드 슈퍼레이스에서 방송된 장면입니다. 붉은색 LED조명은 정연일 선수, 푸른색 조명은 류시원 감독이죠. 이렇게 조명 색을 달리 하는 이유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야간경기 특성상 누구의 차량인지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명을 달리하는 거죠. 같은 이유로 엑스타레이싱에서도 흰색, 붉은색, 푸른색 조명을 사이드비러에 부착한다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


 마지막으로 이건 덤이지만 또 한 가지의 방송조작이 있습니다.


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사진: SBS '더 레이서' 방송캡쳐

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사진: XTM '인사이드 슈퍼레이스' 방송캡쳐

바로 이장면. 슈퍼1600 클래스의 경기장면을 슈퍼6000클래스 경기장면처럼 넣었네요. 통합전 펼치는 GT클래스도 아니고, 대놓고 다른 클래스인 슈퍼1600을 갖다가 넣은 의도가 무엇일까요. 거기다가 저 장면에서 괜히 스톡카 엔진음만 엄청 깔았습니다. 영상만 넣은 게 아니라 다른 음성을 덮어씌운 거죠. 뭐 예시로 들 수는 있지만, 슈퍼6000클래스 경기 관람하는 장면에 뜬금없이 1시간 전의 장면이 들어가니까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모터스포츠가 대중에게 인식이 많이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모 방송에서 폭주족처럼 그리기도 했었고 말이죠. 레이스는 폭력운전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작년 무한도전의 '스피드 레이서' 특집이나 이 더 레이서와 같은 방송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죠. 하지만 조작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방송의 MC이자 감독, 멘토역할인 류시원 감독을 띄우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래도 경기 결과는 조작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그렇고,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경기 끝나고 플라잉스타트를 잡아내지 못한 슈퍼레이스측에 대한 불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니 배우의 프로정신이 느껴지네요.

 또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을 하나 찍 놓고 가네요.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모터스포츠. 전 바이크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카레이싱에 한정되긴 하지만 왠지 이게 더 좋아보여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가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또 시간 날 때 쓰고, 우선 지난 슈퍼레이스 5전 레이스 투 나잇 슈퍼6000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레이스 투 나잇그림출처: 슈퍼레이스 (http://superrace.co.kr/)


 슈퍼레이스는 1년간 총 8전, 3전을 해외(중국, 일본)에서 펼치고 1전을 야간경기로 치룹니다. 이번 5전의 부제가 레이스 투 나잇인 이유가 바로 야간경기였기 때문이죠.


 경기가 끝나고 팀106의 류시원 감독의 SNS에 이러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gpkorea.com/bbs/board.php?bo_table=dosmetic_motorsports&wr_id=4560

 경기를 볼 때 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봐서 출발장면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롤링스타트 방식이라 스탠딩스타트 처럼 출발미스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큰 특이사항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명백한 패널티상황이 나왔습니다. 바로 플라잉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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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문제의 출발장면입니다.

 1번 그림부터 포메이션랩 마지막 코너를 돌고 직선코스로 접어드는 구간에서 이미 2번 그리드의 조항우(아트라스BX) 선수가 폴포지션의 정연일(팀106) 선수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달리는 모습닙니다.

 2번 그림에서는 출발 직전의 모습인데 정연일 선수(노란색 표시)와 조항우 선수(회색 표시)가 거의 나란히 달리고 있습니다.

 3번 그림이 스타트 당시, 4번 그림이 스타트 직후 장면입니다. 보시면 정연일 선수보다 살짝 앞에 나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정연일 선수는 1번코너에서 조항우 선수에게 선두를 내줄 수밖에 없었죠.



인제스피디움 서킷

인제 스피디움은 시계방향 서킷으로 출발 직후 1번코너가 우코너이기 때문에 좌측에 위치한 1번 그리드와 우측에 위치한 2번그리드간의 패널티가 약한 편입니다. 아마 조항우 선수는 이걸 이용하기 위하여 스타트와 동시에 인을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플라잉 스타트라는 실수를 낳게 되었죠.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육안으로도 판단이 가능한 장면을 심사위원들은 패널티를 부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1번 코너에서 선두를 빼앗기게 되었죠. 그리고 정연일 선수는 3위로 체커기를 받게 됩니다.


 이번 사항은 부정출발로 피트스탑을 하도록 명령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회 운영이 많이 아쉽네요. 올해에는 KSF 3전에서도 운영상의 문제(기사 링크)도 있었고, 슈퍼레이스 5전에서도 나타나고 말이죠. 다음부터는 더욱 깔끔한 경기운영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KSF 4전은 끝난지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중계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