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공간


 지난 번에 TCR 코리아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TCR이란 무엇인지, 어떤 차량이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TCR의 기본 규정은 (국내 기준) 준중형 차량(C세그먼트)을 기반으로 한 제조사에서 제조한 경주용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국내의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에서는 i30N을 이용하여 TCR규정을 적용, i30N TCR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량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 독일법인에서 제작되고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독일에서부터 배타고 와야합니다.


 초창기에는 Seat Leon의 원메이크로 시작하여 같은 규격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차량이 출시되어 제조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주용 차량 규격, 대회 규정, 대회 이름이 TCR이 되었습니다.


 TCR의 차량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 4/5도어 양산차량

최소중량: 1265 kg (드라이버 포함)

최소 길이: 4.2m

최대 폭: 1.95

엔진: 2리터 터보엔진

출력: 350ps

토크: 420 Nm

기어: 기본 변속기 또는 TCR 시퀀셜 기어, 패들시프트 가능

브레이크:    전륜: 최대 6P, 디스크 최대크기 380mm

후륜: 최대 2P, ABS장착

휠: 10"*18"


 대략 이정도입니다. 하지만 제조사별 성능에 창이가 있을 수 있어서 BoP (Balance of Performance)를 적용합니다. BoP는 3가지 방법으로 주어지는데, 차량 무게 증가, 출력 감소, 차량 높이 조절이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한 차량이 독주하지 않도록 BoP를 적용하여서 전세계 TCR시리즈가 공통된 BoP로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쉽게말해서 내가 성적을 못 낸다 하더라도 해외의 다른 드라이버가 같은 차로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같이 BoP를 적용받게 됩니다.


 현재 TCR 시리즈에 출전하는 차량과 BoP를 정리해봤습니다.

 현재는 위 표에 나타난 것처럼 20종의 차량이 전세계 TCR시리즈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막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은 현대 i30N TCR입니다. 막내의 패기답게 가장 심한 BOP를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기에 무게 60kg 추가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히기 위해서는 위 차량을 구입해서 경기에 참가하면 됩니다. 다만 위 차량을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제작해서 나가고 싶다면 인정받은 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아 씨드 TCR의 경우는 기아차에서 제조하지 않습니다.)


 같은 차량에도 DSG(듀얼클러치)가 장착된 차량, SEQ(시퀀셜 기어)가 장착된 차량이 나뉘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이스에서는 시퀀셜기어가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어서 BoP도 시퀀셜 기어가 더 힘든 조건에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세계 TCR시리즈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