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봉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봤습니다.
이건 원정 안 나가도 되겠지 하고 롯○○네○ 들어가서 구리에 보니까 안 하네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또 원정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30분밖에 안 걸리는 **V강○11로 가서 봤습니다.
역시 평일 아침부터 극장에 사람이 있을 리가. 어제 막 개봉한 영화인데도 10명도 안 되었습니다.
명성황후 민자영 이야기로, 몇 년 전 드라마 명성황후를 생각하며 봤더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죽는 장면은 솔직히 말이 되지 않지만, 인상깊었습니다.
다리 신경을 끊어서 고통을 줄이고 끝까지 싸우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발등에 스스로 칼을 꽂아서 그 상태로 죽고.
지금까지 영화·드라마에서 앉은 상태로 죽은 경우는 많았는데, 선 채로 죽은 경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뮤직비디오에서 이미 유명한 대사가 된 '난 조선의 국모다.'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2시간에 담기에는 조금 부족한 시간이었을까요. 전개가 너무 빨랐습니다.
얼마나 빠르냐면 명성황후에 관련된 역사를 보고서 봐야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누가 왜 했는지가 나오지 않아서 느낌으로 알아채야 하기 때문에 말이죠.
또 웃겼던 건 일본어로 대화할 때 러시아를 '러'시아라고 말한 점. 100년 전에는 일본어에 '러'라는 글자도 있었나보군요.
보고 나오면서 엘리베이터에 붙은 광고를 봤습니다.
오늘 19시 30분 상영 때 감독과 수애 무대인사가 있다고 합니다.
시발...
진작에 알았으면 조조 아니라도 좋으니까 저거로 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