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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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티스토리 공지 블로그에서 있었던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이 되었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시사회 당일이라서 출발.

시사회장소는 종로3가에 위치한 시너스 단성사.
4층 매표소에 가니 한 칸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한 쪽은 텅텅 비었더군요.
사람이 없는 칸에는 다음 블로그, 다음 티스토리 뭐 이런 쪽지가 붙어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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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조금 넘어서 감독과 출연배우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서 시작을 했습니다.
박희순 씨가 교통사정으로 인해 지각을 해서 이호재 감독과 박용하 씨, 김민정 씨, 김무열 씨가 먼저 간단한 영화 소개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례가 다 지났는데도 박희순 씨가 오지 않아서 박용하 씨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몰래카메라.
박희순 씨가 오는 타이밍에 맞춰 막 소개를 시작한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박희순 씨 차례에는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이죠.
딱 도착하고서 대충대충, '영화 잘 보세요'식으로 마이크를 넘기면서 마지막 박희순 씨 차례에서는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엄청 무안해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이호재 감독이 마이크를 받으시더니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폭소.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도 몇 년은 된 것 같고, 더군다나 시사회는 처음이라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카메라를 챙겨가는 건데 말이죠. 인터넷 설치할 때 사은품으로 준 카메라.

그리고 영화 시작.

영화의 소재가 '주식'인 만큼 잘 모르는 분야라서 무슨 설명을 할 때도 뭔지 이해가 잘 안 가더군요.
스토리는 각종 영화정보사이트에 가면 많으니 생략.

네○버에서 영화정보를 검색하니 19금 인증이 뜨더군요.
제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니 접속 가능.(이제 저도 성인인 듯.)

영화의 느낌은 대충 이렇습니다.
돈지랄(?)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았지만, 주식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흥미를 유발.
주식거래라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어떻게 거래를 하는지는 잘 몰랐던 저는 컴퓨터로 접속해서 USB 공인인증서 꼽아서 주식 프로그램으로 따각따각거리면서 하는 거라는 걸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놓고 돈관리 하지 못하는 부자들의 돈관리를 해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구요.
작전 펼치다가 망치면 설거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이번 시사회가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라고 합니다.
영화사에서도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블로그검색이 제일 위죠.(물론 공식사이트, 정보 등이 가장 위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영화라서 그런지는 몰라도.(최근 4년간 본 영화가 총 2편)
다음에 또 시사회 이벤트가 있으면 꼭 응모해서 자주 다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