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를 기다려주지 않는 바람의 나라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초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저는 최근 패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올드유저로서 올드를 떠나게 만드는 패치에 대해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최근의 패치 중 전환점을 크게 3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버전 등장, 제5의 직업 궁사.
환수 시스템 도입.
5차승급.
저는 신버전, 궁사까지의 패치에는 크게 태클을 걸지 않았습니다.
환수 시스템 역시 초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환수 진화단계가 높아지면서 사람보다 강력해지는 것을 보고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사냥구도는 격수(검성or태성)+복수의 진선으로 이루어진 그룹사냥의 형태였습니다.
궁사가 나오고 수로 5대기 사냥이 나온 이후에도 현자가 주를 이루긴 했지만 격수와 도사의 조합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하지만 환수가 나온 후, 도사 단독사냥도 가능해진 것을 보고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5차승급, 스킬트리.
과거 운영진이 5차승급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5차승급.
그리고 스킬트리.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바람의 나라 고유의 시스템을 모두 버리고, 타 MMORPG게임처럼 따라가겠다니.
바람 운영팀 여러분.
올드유저가 왜 바람의 나라를 즐겼는지는 알고 있나요?
단순한 움직임에 단조로운 조작법. 화려하지 않은 그래픽에 바람의 나라만의 시스템. 이에 정을 느끼고 즐겼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바람의 나라의 시스템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타 게임을 따라한 시스템뿐.
바람의 나라... 이제는 제 컴퓨터에서 바람의 나라를 삭제합니다.
제가 향수를 느끼는 과거의 바람의 나라는 이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