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공간

프로리그 08-09시즌 4라운드부터 추가된 맵 아웃사이더.
12시에 걸릴 때마다 초반 미네랄 돌아서 캐는데다 좌가스라서 왠지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마음먹고 스타팅별로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 하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맵돌이에서 테스트하는 방식은 번거롭기만 하고, 덩이당 1기 계산은 오차가 많이 나기에(컨트롤 여하에 따라 직선으로 채취할 것도 삥 돌아서 캐기도 함.) 중반 채취율을 보기로 했습니다.
저그의 경우는 다르지만, 프로토스, 테란의 경우에는 중반쯤 가면 멀티당 대략 2부대쯤 일하니 미네랄 1덩이당 2기씩 붙여서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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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웃사이더 맵을 에디터로 연다.
2. 모든 스타팅지역을 섬으로 만든다.
3. 1-3 외의 4-8 중에 하나를 컴퓨터를 하나 넣고, 아무 섬쪽에 스타팅을 놓는다.
4. 트리거를 삭제해서 컴퓨터가 없어도 게임이 끝나지 않게 한다.
5. 싱글에서 게임을 시작해서 치트키를 써서 셔틀 2기를 뽑고 각 스타팅별로 프로브를 이동시킨다.
6. 자원채취에 도움을 주는 심시티를 한다.
7. 프로브를 스타팅별로 21마리를 뽑고는 넥서스를 파괴한다.
8. 미네랄 1덩이당 2마리, 가스엔 3마리를 붙인다.
9. 3군데 스타팅에 넥서스를 짓고(최대한 빠르게) 자원 캐게 놔둔다.
10. 적정 시간이 지나면 게임을 종료하고 리플레이를 본다.
11. 넥서스가 지어지는 타이밍 차이를 알아본다.
12. 일을 시작한 시간부터 3분, 5분 후의 모든 자원양을 기록한다.
13. 엑셀을 이용하여 정리한 후 채취량을 계산한다.

012


실험 도중에 6시에는 가스에 프로브를 2기밖에 붙이지 않아서 오차가 많이 생겼는데, 6시와 12시는 같은 좌가스이기 때문에 12시와 같다고 보고, 6시는 미네랄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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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가스는 5000-가스잔량, 총미네랄은 13500(9*1500) - 미네랄1-9 잔량의 합.

스타크래프트를 좀 해보신 분이라면 커맨드(넥서스, 해처리) 바로 위쪽 가스가 최대 채취효율을 보인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 다음이 좌측. 아래, 우측은 차이가 너무 심해서 4기를 붙여야 최대효율이 나오죠.
3시와 12시 자원채취 시간차이로(넥서스 짓는 타이밍 차이) 약 3초가 걸렸습니다.
3초면 가스는 24, 미네랄은 100까지 오차범위라 치고 계산합니다.
(넥서스 워프순서는 3시-12시-6시)

3시의 경우는 가스가 최대 채취효율을 보입니다.
좌가스의 경우는 3분에는 1회정도, 5분동안 2~3회정도 덜 캡니다.

미네랄의 경우에는 가장 늦게 채취하기 시작한 6시가 타 스타팅에 비해 높은 채취율을 보입니다.
이는 넥서스로부터 최단 직선거리에 있는 미네랄 갯수차이에서 옵니다.
3시는 2덩이, 12시는 3덩이, 6시는 4덩이.

종합해보자면, 3시는 타 스타팅에 비해 가스채취는 가장 잘 되지만, 미네랄 채취가 늦다.
가장 먼저 캐기 시작했는데도 6시가 더 많이 채취합니다.
거기다 6시는 아래, 우측 미네랄이라는 점을 보고 초반 컨트롤에 따라 첫 파일런 타이밍이 12시보다 10초가량 빠를 수 있습니다. (4기가 모두 최단루트에서 채취를 하게 한다면)
12시의 경우는 위, 우측 미네랄이라서 위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항상 넥서스 기준 1/3바퀴 이상 돌아야만 생산 이후 일을 보냅니다.
아무리 최단거리로 일하러 붙인다고 해도 6시에 비해 2~3회 뒤쳐지게 되죠.

그래서 공식맵이 모두 좌측, 우측에 미네랄이 있고 바로 윗가스죠.
하지만 요즘 3인용맵이 많이 나오면서(아테나, 메두사, 아웃사이더) 힘든 것 같습니다.

이상 미즈의 쓰잘떼기 없는 실험.
온게임넷 해설(아마 김창선 해설로 기억) 말로는 메두사 6시가 미네랄이 벌어져있어서 채취효율이 안 좋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메두사 맵을 실험해봐야겠습니다.
커맨드(넥서스, 해처리)의 길이가 가로4, 세로 3인 것을 보면 채취효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