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공간


 오늘 포모스를 둘러보던 도중 왜 저그는 드론을 조금만 뽑아도 되는지에 대한 글이 있는 걸 봤습니다. 거기서 드론의 자원채취율이 타 종족보다 좋다라는 의견도 있고, 상대적으로 미네랄 소요가 적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그리고 다른 글에는 드론 채취율이 제일 좋냐고 하는 글도 있었고. 또 어느쪽에 있는 미네랄이 더 빨리 캐진다는 댓글도 있더군요. 그래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저도 궁금했거든요.

 실험은 이렇게 했습니다. 에디터를 이용하여 넥서스, 커맨드센터, 해처리를 놓고 12시, 9시, 6시, 3시방향 최단거리에 각각 미네랄을 1덩이씩 놓고 각 종족 일꾼을 1기씩 붙여서 동시에 자원채취 실험을 했습니다. 모든 위치의 일꾼에게 미네랄을 한 덩이(8)씩 물려놓은 상테에서 일괄적으로 c를 눌러서 그 시간부터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이미 한 덩이를 캔 시간은 제외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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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를 설명해드리면 처음 c를 누른 시간부터(리플레이 시간 기준) 3분째 되는 때에 퍼즈를걸고 미네랄 잔량을 이용해서 캐낸 양을 계산해냈습니다. 파란색 배경으로 놓은 것은 미네랄을 물고 이동 중인 경우이니 정확한 채취율 검사를 위해서는 위 값에서 8을 빼야합니다. 하지만 8정도의 오차는 그냥 생략하기로 하고 계산했습니다.

 보시면 프로토스가 가장 채취율이 좋습니다. 어느 위치를 두고 봐도 말이죠. 평균값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 다음으로 좋은 종족은 저그입니다. 그리고 테란은 꼴찌.

 테란이 꼴찌가 된 이유를 보자면, 일꾼의 최대속도는3종족  모두 같습니다. 하지만 SCV가 가속도가 느리죠. 그래서 단거리 왕복이 느려서 채취율이 낮은 것 같습니다. 반면 프로브는 가속도가 빠르죠.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위쪽에 미네랄이 있는 경우가 가장 채취율이 좋고, 프로토스가 채취율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 저그가 드론을 타종족보다 적게 뽑는 이유는 채취율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네랄 소비량이 타종족보다 적어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그는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을 생산하기 때문에 해처리 수를 늘려야 합니다. 또 주력유닛 중 저글링을 제외하고는 가스소비량이 큽니다. 그래서 타종족보다 멀티를 많이 먹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덩이에서 미네랄을 캐죠. 9덩이에서 20기가 캐지 않고, 15덩이에서 15기가 캐는 것이 저그의 자원수급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그의 자원이 늦게 떨어지고(덩이당 일꾼 수가 적기 때문에), 드론이 적어도 미네랄 수급에 영향이 없는 것이죠.

 그런데 숫자로는 커보이지만 5분 캤을 때 2회 왕복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일꾼 수가 많아지는 중반 이후부터는 다 똑같다는 의미. 고로 종족별 자원채취율과 밸런스는 상관이없다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P.S. 그런데 좌측과 우측의 채취율 차이가 생기면 스타팅별로 채취율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건 3칸거리와 4칸거리의 미네랄배치를 통해 밸런스를 맞춰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