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경기 진행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선수 또는 선수단 대표(감독, 코치, 주장의 순)에 의해 경기 중단 요청이 들어올 때 재경기 및 경기재개를 비롯해 중단 요청에 대한 당위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때, 경기에 임하는 선수, 공인심판과 심판의 요청을 받은 진행요원 이외에는 경기석이 위치한 무대로 올라가지 못하며 해당경기의 선수는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헤드셋을 벗지 않은 채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하며, 심판이 요청할 경우에만 개인장비 탈착과 시선이동이 가능하다.
물론 일시중지 요청 중의 내용이긴 하지만, 어쨋든 시선은 모니터만을 봐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경기가 일시 중단이 된 상태에서도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해야 하는데, 경기 중에는 당연히 모니터만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하지만 신상문 선수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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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화면을 비춰줄 때마다 신상문 선수의 시선은 좌우로 모니터 시야각 밖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5세트 경기시작 1분 30초쯤 지난 부분.
1분 30초면 서플이 완성되고 미네랄이 200가량 모이는 타이밍입니다. 보통 테란을 플레이하면 11SCV정도에 미네랄이 250이 모이면 배럭과 가스를 동시에 짓는 빌드를 사용하죠. 바로 이때 관중석쪽을 바라봤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관객의 특별한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데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만약 상대가 특별한 전략을 쓴다면 관객이 무언가 반응을 할 거라는 점을 노린 것이죠.
슬쩍 옆을 본다고 정보를 얻을 수 있냐는 말이 여러군데서 나옵니다. 여기서 정보란 자세히, 상대의 빌드가 구체적으로 뭐다 하는 정보가 아니라 전략(전진배럭)을 쓰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생더블을 해서 빌드의 우위를 가지고 들어갔다는 것이죠.
물론 인터뷰에서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이에 27분간의 경기 중단사태가 이어지고, 심판은 "곁눈질을 하긴 했지만 경기에 영향을 주는 빌드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에..."라 브리핑 후 경기를 속개했습니다.
또, 경기 중단 도중 신상문 선수는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습니다.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신상문 선수는 모니터가 아닌 다른 곳을 보기도 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기도 하고, PC를 만지기도 했습니다.
또 KT측은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 비해 히어로센터의 시설이 열악하다고 시정권고를 내렸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용산 e스포츠 경기장은 KeSPA에서 운영·관리하는 경기장이고, 히어로센터는 MBC게임의 경기장이라는 것입니다. 엄연히 KeSPA에 등록되고 공식전 e스포츠 경기를 펼치는 곳이면 협회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KT측에서도 이 일을 MBC게임의 열악한 경기장 환경 탓으로 물고 넘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히어로센터 환경 개선에 지원을 해주던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면 상설 경기장을 하나 더 만들던지 해야 합니다.
종합하자면, KT의 이지훈 감독의 중단 요청은 정당한 요청이며, 신상문 선수의 곁눈질은 사실이고 중단된 상태에서 신상문 선수의 행동은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무작정 히어로센터의 열악한 환경탓으로 돌리기 전에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은 차명환 선수에게 제공되어야 할 미네랄 50이 들어오지 않는 버그. 이에 재경기를 했고, 차명환 선수의 역전승이 나왔죠. 스샷을 보시면 ppp라는 채팅이 보입니다.
이는 가끔 있는 버그로, 처음 시작할 때 플레이어에게 50의 미네랄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차명환 선수는 경기 중단 요청을 했고, 심판은 재경기를 선언했죠.
오늘, 4월 28일. 하이트vsSTX 2경기 신상문vs김구현 - 아웃사이더.
경기 도중 신상문 선수의 pp.
원인은 신상문 선수 컴퓨터 VGA의 문제.
심판은 경기석으로 들어가 신상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부분에서 심판과 신상문 선수의 입모양을 자세히 봤습니다.
심판은 들어가서 중단요청 사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심판: ppp를 세 번 쳐야 하는데, pp 두 번 치셨잖아요. 신상문: 네.
그 다음부분은 모니터에 가려서 잘 보지 못했는데, 이후 신상문 선수는 헤드셋과 이어폰을 아예 내려놓습니다.
심판은 김구현 선수 경기석으로 들어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 심판진의 브리핑. 그동안 신상문 선수의 표정에서는 제발 몰수패만 나오지 말아라.
심판의 판정.
한국 e스포츠협회 창석준 심판입니다. 판정하겠습니다. 현재 신상문 선수의 모니터, VGA카드의 문제로서 잠시동안 모니터가 지직거리면서 일시적으로 모니터가 잘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관련해서 신상문 선수는 일시중지 요청을 했습니다. 이번 4라운드부터는 gg관련 규정과 일시중지요청 관련 규정이 신설되었습니다. ppp, 정확히 세 개를 입력해야지만 정당한 일시 중지 요청이 되고, 방금 같은 경우에는 pp 두 개밖에 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격패의 기준에 해당합니다. 관련하여 신상문 선수의 실격패처리하고 3세트를 진행하겠습니다.
서로 견제전을 하면서 김구현 선수의 셔틀이 신상문 선수의 멀티쪽으로 향했고, 신상문 선수는 한방병력 타이밍 진출을 하던 참이었죠. 신상문 선수에게 약간 더 좋은 상황. 그런데 판정은 신상문 선수의 실격.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어쨋든 신상문 선수의 패.
예전 바투 스타리그 36강 손찬웅vs김재춘 경기 도중 손찬웅 선수가 다 이겨놓고 zizi yO~라고 친 사건이 있죠. 그 이후 KeSPA에서 규정을 신설, 경기 포기 의사표현은 gg, GG만 가능. 여기에 추가로 ppp만이 경기 일시 중지 요청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 새 규정 적용시기 4월 11일 이후에 ww, ㅎㅎ, ㅈㅈ 등의 gg표현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진 상황이기에 따로 판정은 없었죠.
지난 주 경기에서 이성은 선수의 개인화면이 잡혔을 때도 ㅎㅎ라고 된 걸 지우고 다시 gg라 치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이성은 선수의 평소 습관대로라면 ㄵㅈ를 쳤겠죠. 하지만 gg라 했습니다. 습관은 고치기 힘든 것인데, 규정 신설 이후 ㅈㅈ라 치던 선수들도 gg라고 치고 있죠.
아마 gg에 관한 규정만 보고 ppp관련 규정은 자세히 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슈가 되었던 것 또한 gg뿐 ppp얘긴 나오지도 않았죠.
어찌되었든 신상문 선수의 패배. 규정은 지키라고 있고, 규정이 있어야 논란이 없는 것은 맞는데, 오히려 논란만 만드는 KeSPA. 하지만 규정은 지켜야죠.